▲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정월대보름맞이 달집태우기를 했던 모습.ⓒ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이면 마을 주민들이 모여 쥐불놀이를 했다. 마을에 있는 논과 밭에 불을 붙여 병충해를 막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정원대보름을 맞아 오는 11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세시맞이 ‘달빛불놀이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골한옥마을의 ‘달집태우기’에서는 지난 동지와 설, 입춘 행사에 시민들이 적은 소원지를 한데 모아 달집태우기에서 하늘로 올린다.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대보름달이 뜨지 않은 낮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야외 광장에서는 시민들에게 정월대보름 절기음식인 오곡밥을 선착순 무료로 나눠준다.

▲ 정월대보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부럼 ⓒ천지일보(뉴스천지)

오곡밥은 정월대보름날 즐겨 먹던 대표 음식이다. 쌀, 조, 수수, 팥, 콩 등의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들며, 한 해 동안 오곡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귀가 맑아져 좋은 소식을 듣게 해준다는 귀밝이술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예로부터 오곡밥과 함께 귀밝이술도 즐겼는데, 아이들의 경우 입술에 술을 살짝 묻히기만 했다.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는 풍속은 모두 새해에 부정을 예방하고, 이웃과 함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또한 새해에 각종 부스럼을 예방해준다는 부럼 깨기 체험도 준비됐다. 저녁 5시부터는 악단광칠과 연희집단The광대의 공연이 시작되며, 이후 달집태우기로 한 해 소망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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