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공: 경남도의회)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하원호 진보연합대표)가 2일 “박근혜는 시간 끌기와 방해 책동을 중단하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를 조기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호 진보연합대표는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와 그 측근은 수사거부와 증인출석 거부, 그리고 무더기 증인신청으로 특검수사와 헌재의 탄핵심판을 방해하며 시간 끌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그들은 돈을 뿌려대며 탄핵기각을 촉구하는 관제데모를 벌이고 대낮에 계엄령을 선동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박근혜는 수구 인터넷 방송에 나와 ‘지금의 상황이 거짓세력의 기획된 음모’라며 자신의 죄악을 부인했고 탄핵이 기각되면 언론과 검찰을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하 대표는 “박한철 헌재소장이 퇴임을 앞두고 말했듯이 이정미 재판관마저 퇴임하면 헌재는 7인 체제가 되고 그중 한 명이라도 참석하지 않으면 심리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탄핵심리가 한없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6명의 찬성으로 결정되는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그렇게 되면 박근혜의 의도가 관철되는 것이고 국민의 요구와 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분노한 민중의 폭발로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박근혜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2월 중으로 결정돼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한결같은 바람이고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하 대표는 “시대는 변하고 있다. 촛불로 일어난 민중의 항쟁으로 수십년간 유지됐던 수구세력의 지배체제는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특검의 수사가 진행되고 헌재의 탄핵심판이 진행될수록 박근혜와 그 측근의 죄악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박근혜와 그의 측근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부인하고 국민을 속이며 책임을 모면하려 하지만 그들은 결코 국민의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역사의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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