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단공원 입구에 있는 조선 전기의 다리인 ‘수표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8호인 수표교는 청계천을 가로질러 쌓은 돌다리로, 물의 수위를 측량하던 관측기구인 수표를 세우면서 수표교라고 불렸다.

한양 도심을 흐르는 개천(청계천)의 다리는 조선 초에 토교(土橋)나 목교(木橋)로 지었다. 하지만 태종 연간부터 석교(石橋)로 교체했는데, 수표교도 태종 대부터 세종 재위 기간에 돌로 개조했다.

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를 시작하면서 철거해 처음으로 옮겼다가 1965년 이곳으로 옮겨 세웠다. 다리 길이는 27.5m에 폭 7.5m, 높이 4m이며 재료는 모두 화강석이다. 

1760년에는 교각에 경진지평(庚辰地坪) 네 글자를 새겨 네 단계로 물높이를 측정함으로써, 다리 자체가 수량을 측정하는 수중주석표로 발전했다. 수표교와 함께 있던 수표는 장충단까지 같이 왔다가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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