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문재인, 경남지역서 민심 다지기… 안희정, 예비후보 등록·경선 레이스 돌입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에 따라 대선판의 큰 변수가 사라짐에 따라 여야 대권주자들이 표심잡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범여권의 가장 강력한 상대였던 반 전 총장의 중도 낙마로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일 설 이후 첫 전국순회 일정에 돌입한다. 그는 이날 남해 전통 5일장 방문을 시작으로 진주 등 서부 경남 지역에서 민심을 다질 계획이다.

남해에선 주민과 상인들을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진주에선 LH공사 토지주택박물관에 방문해 ‘혁신도시 클러스터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유치 등을 통해 진주 혁신도시를 완성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힌다.

▲ 안희정 충남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젊은층을 겨냥해 ‘정치의 세대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국회출입기자단 간담회 및 오찬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계획이다. 충청 출신인 안 지사는 같은 충청 인사인 반 전 총장의 낙마에 따른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반기문 변수가 사라지면서 안 지사를 중심으로 한 충청 대망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달 31일 민주당에서 최성 고양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문 전 대표의 안방인 부산을 찾아 바람몰이에 나선다. 이 시장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적 비전과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DB

범여권에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반 전 총장 지지표 흡수를 노린다. 바른정당에서 반 전 총장과 경선 경쟁 구도를 그렸던 그는 반 전 총장 낙마로 이득을 보게 된 대선 주자 중 하나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 출연을 시작으로 바른정당 최고위원회 참석, ‘디캠프’ 방문 및 스타트업 기업 대표 간담회, 연합뉴스TV 출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범여권의 대표주자였던 반 전 총장이 빠지면서 대안 카드로 급부상하게 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새누리당으로부터 더욱 강력한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대권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은 하지 않은 채 안갯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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