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코크 강남고로케. (제공: 이마트)

2년 연구 끝에 대량생산 구현
수제 고로케 맛 완벽히 재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줄 서서 먹던 ‘강남고로케’를 이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일 이마트는 PL 브랜드인 피코크의 티라미수 열풍을 이어갈 주자로 ‘피코크 강남고로케’ 2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야채감자(2입, 240g), 팥(2입, 200g) 두 가지 맛으로 각 3580원에 판매한다.

‘피코크 강남고로케’를 개발하기 위해 이마트와 강남고로케는 약 2년간 연구·개발 과정을 거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하는 제품을 기계로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에 알맞은 반죽의 묽기를 찾는 게 관건이었다”며 “이마트와 강남고로케 측은 수많은 반죽을 터뜨려가며 결국 전분 없이 이상적인 배합 비율을 발견해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해도 바삭한 맛이 살아 있는 냉동 간편식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번 피코크 강남고로케 출시를 계기로 디저트 시장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올해 첫 맛집 콜라보 상품으로 강남고로케를 선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디저트 시장의 규모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류 매출은 2015년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이마트 전체 매출이 5.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7.4% 포인트나 더 높은 수준이다.

실제 피코크 티라미수는 작년 한해 동안 100만개가 판매되며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1000개가 넘는 피코크 상품 중 2016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첫해에 약 2만개 판매에 그쳤던 피코크 티라미수는 SNS를 통해 뛰어난 맛과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면서 2015년 5만개, 2016년 100만개가 판매됐다. 또한 맛집 제휴 상품의 대표 격인 피코크 초마 짬뽕은 작년 22만개가 판매되며 피코크 전체 상품 5위를 기록할 만큼 맛집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신경수 피코크 바이어는 “작년 식품업계의 화두였던 ‘혼밥’ ‘혼술’에 이어 최근에는 혼자 디저트를 먹는다는 의미인 ‘혼디’까지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외식시장의 10% 내외인 디저트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피코크 디저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고로케는 2013년부터 강남역 11번 출구 근처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다. 강남고로케는 튀김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줄 서서 먹는 수제 고로케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최근 강남구·강남문화재단이 주최한 ‘2016 강남페스티벌’에 초청받을 만큼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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