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지윤 기자] KT와 통합LG텔레콤이 황금 주파수인 800㎒ 대역을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통합LG텔레콤이 800~900㎒ 대역에, SK텔레콤은 2.1㎓에 각각 신청했다. SK텔레콤은 3세대(G)망 자원 확보 차원에서 2.1㎓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여겨 볼 점은 SK텔레콤이 반납하는 800㎒를 KT와 통합LG텔레콤 중 누가 확보하느냐다. 과거 KT와 통합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800㎒를 독점한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왔다.

이통사들이 800㎒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전파효율이 높아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다. 900㎒은 FM라디오 중계용으로 많이 사용돼 이통사 사업에는 불리한 측면이 있어 800㎒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통합LG텔레콤은 “800~900㎒ 저대역 주파수를 할당받게 되면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방식을 채택, 적극적인 투자로 조기에 전국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800~900㎒에 신청한 KT와 LG텔레콤은 심사 결과 고득점을 받는 쪽이 800과 900㎒ 대역 중 선호 대역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할당신청법인은 ▲전파자원 이용 효율성 ▲재정적 능력 ▲기술적 능력 등 심사사항별로 60점 이상, 총점 70점 이상 획득하면 주파수를 할당 받을 수 있다.

방통위는 4월 중으로 심사를 마치고 회의 의결을 거쳐 같은 달 말까지 할당 대상 법인을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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