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 공적연금 가입률 40.5%에 그쳐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성직자 10명 중 6명이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연금연구원 유희원 부연구위원과 한신실 주임연구원의 ‘성직자 노후보장 실태와 국민연금 가입 제고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공적 노후소득보장장치인 국민연금에 가입한 성직자는 40.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인의 공적연금 가입률 69.3%(2015년 12월 기준)보다 30% 가까이 낮은 수치다.

연구진은 60세 미만의 전국 성직자 798명(개신교 262명, 불교 277명, 천주교 259명)을 대상으로 2016년 5월~7월 개별·집단면접 방식으로 노후준비 상황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공적·사적 노후보장장치를 활용해 노후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성직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종교별로 살펴보면 오래전부터 국민연금 중심의 노후소득보장 시스템을 갖추고자 노력해온 천주교 성직자(국민연금 가입률 55.6%)를 제외하고는 개신교 성직자(34.7%)와 불교 성직자(31.8%)의 상당수는 국민연금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각종 노후보장수단도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53.1%)을 포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연금형태의 현금지원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보험료를 내는 실질 적용자의 비중은 3분의 1에 불과하고, 불교와 천주교는 자체적인 연금제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사대상 중 개인연금에 가입한 성직자는 11.4%로, 30~50대 일반인의 개인연금 가입률(25.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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