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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종교부 특별기획팀] 본지는 창간 7주년을 맞아 7명의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우리나라 종교계의 ‘종교화합운동’과 타종교와의 ‘상생’에 대해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고민해봤다. 이들은 종교계의 연합과 화합 행보에 지지표를 보내면서도 아직까지는 개선할 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도 현재로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본지는 종교인들의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내 8대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를 주제에 맞게 비교해보는 ‘8대 종교 교리·신앙비교’를 연재하고자 한다. 각 교리 및 신앙은 각 종단의 가상의 인물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풀었다.

◆불교, 부처 가르침이자 부처가 되는 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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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라는 말은 부처(석가모니)가 설한 교법이라는 뜻과 부처가 되기 위한 교법이라는 뜻이 포함됐습니다. 불(佛, 불타)이란 각성(覺性)한 사람 즉 각자(覺者)라는 산스크리트·팔리어(語)의 보통명사입니다. 고대 인도에서 널리 쓰이던 말인데 뒤에는 특히 석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불교는 석가 생전에 이미 교단이 조직되어 포교가 시작되었으나 이것이 발전하게 된 것은 석가모니가 입적한 후입니다. 기원 전후에 인도·스리랑카 등지로 전파되었고 다시 동남아시아로 서역을 거쳐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교권이 확대되어 세계적 종교로서 자리를 굳혔습니다. 불교도는 신앙의 대상인 신(神)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 성불(成佛) 곧 깨달음에 이르러 부처가 되는 것이 신앙의 목적입니다. 

◆천주교 “‘보편적’ 의미 담긴 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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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은 ‘모든 곳에 있는, 보편적, 공동적’이라는 의미를 지닌 희랍어 ‘카톨리코스’에서 유래된 명칭입니다. 로마 가톨릭 또는 가톨릭교회라고도 부릅니다. 한국·중국·일본 등 한자문화권에서는 천주교라 합니다. 이는 가톨릭이 먼저 들어온 중국에서 하느님을 천주(天主)로 불렀고, 한국 천주교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천주교인 신앙은 절대자인 하느님(야훼)과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의 대상으로 믿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시자 유일하시고, 피조물을 초월하여 계시며 영원하신 분입니다.




◆개신교 “새롭게 고쳐서 가르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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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改新敎)의 한자를 풀어보면 새롭게 고쳐서 가르친다는 뜻입니다. 이는 개혁(改革)해 새롭게(新) 된 종교라는 것입니다. 이는 개신교의 탄생 배경에서 비롯된 명칭이죠. 개신교는 16세기 종교개혁을 통해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리나 제도를 넘어서 초대교회의 순수한 복음으로 되돌아가자고 외치며 카톨릭으로부터 갈라져 나왔습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개신교를 ‘항의자, 반항자’라는 뜻의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한국에선 개혁이라는 뜻을 가진 Reform에서 따와 ‘개신교’라는 명칭을 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개신교와 천주교의 신앙의 대상은 하나님으로 동일하지만, 명칭이 분리되게 된 것이죠. 


◆유교 “공자의 가르침인 유학이 바탕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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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儒敎)는 문자 그대로를 풀면 선비의 가르침입니다. 대표적으로 공자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삼는 유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종교입니다. 공자는 나라가 혼란하던 중국의 춘추 전국 시대에 힘없는 노나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질서가 없어 어지러운 시대를 안타깝게 여기며 세상이 바르게 되려면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먼저 올바른 사람이 돼야한다고 생각했죠.

이러한 공자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 바로 유교입니다. 그래서 공교(孔敎), 공자교(孔子敎)라고도 하며, 인(仁)을 최고이념으로 삼고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실현을 목표로 하죠.

◆원불교, 일원상의 진리로 ‘원불교’ 교명 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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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는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1916년 도를 닦아 얻은 깨달음으로 창립된 종교입니다. 우주의 근본 원리라고 여기는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고 있지요. 이에 소태산의 수제자 정산 송규(1900~1962) 종사는 1947년 ‘원불교’를 정식교명으로 반포했습니다.

소태산은 각 종파로 분립한 세계 모든 종교의 근본원리도 하나의 진리에 바탕하고, 최후의 경지에 들어가서는 모두 일원의 진리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일원상은 곧 사은(四恩)으로서 인간과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으며, 절대유일하고 원만평등하며 순환불궁(循環不窮)한 속성을 나타냅니다.

◆대종교 “홍암 나철, 한배검 뜻하는 ‘대종교’ 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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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 중광 당시 교명은 ‘단군교’였으나, 초대 교조인 홍암 나철(1863~1916) 대종사는 이를 1910년에 ‘대종교’로 개칭했습니다. ‘대종교(大倧敎)’라는 교명은 유일하고 크다는 뜻의 ‘대(大)’와 ‘인(人)의 종(宗)’ 즉 상고신인(上古神人)으로 한배검(대종교 신앙의 대상: 한인·한웅·한검이 혼연 일체된 존재)인 단군성조를 뜻하는 ‘종(倧)’ 자를 사용해 만들어졌지요. 

아울러 대종교 경전 중 하나인 ‘신리대전’에서 “대종의 이치는 셋과 하나일 뿐(大倧之理三一而己)”이라고 했듯이, 삼일신사상(三一神思想)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슬람교 “하나님께 복종함으로써 평화 이룬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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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이라는 단어는 하나님께 복종함으로써 자신의 평화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과의 평화를 이루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이슬람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사는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모든 예언자들이 우리 인류에게 전한 똑같은 진리의 메시지입니다.

무슬림이라면 무함마드 이전의 모든 예언자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입니다. 무슬림은 하나님의 모든 예언자들과 이들의 추종자들 모두가 무슬림어었으며 그들이 섬긴 종교는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세계인의 종교, 즉 이슬람이었다고 믿습니다.

◆천도교 “창도 당시엔 ‘동학’으로 지금은 ‘천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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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는 1세 교조인 수운대신사가 세상에 이를 동학(東學)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침을 펴게 되면서 시작하지요. 1860년 당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서양의 ‘religion’ 이라는 말의 번역어인 ‘종교(宗敎)’라는 말이 없었고 다만 ‘도(道)’, ‘학(學)’, ‘교(敎)’ 등의 이름들이 오늘의 ‘종교’라는 낱말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시대에 ‘도는 비록 천도이나 학은 동학이다(道雖天道 學則東學)’ 라는 대신사의 명명(命名)과 함께 동학이라고 불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포덕 46(1905)년 12월 1일 천도교 3세 교조인 의암성사에 의해 천도교라는 이름으로 온 천하에 선포함으로써, 오늘날 명칭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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