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전남도 건의 받아들여 대국민 공모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전라남도가 섬이 가진 지리·환경적 특성과 생태 가치를 드높이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함께 오는 2월 24일까지 섬의 날 제정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자는 섬의 날 제정 일자와 의미를 행정자치부와 도·시·군 누리집 또는 SNS 등에 게시할 수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9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국가 영토주권의 최전선이자 지킴이로서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높이고 도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국가적 차원에서 섬의 날을 제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 행정자치부는 전라남도의 건의를 적극 수용해 대국민 공모 절차를 거쳐 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키로 했다. 이는 섬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모든 국민이 1년 중 하루라도 그 중요성과 생태 가치를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기념일이 제정되면 해마다 전국 섬을 순회하면서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섬 민속공연, 컨퍼런스, 특산품 품평회, 섬 관광 프로그램 홍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가 끝나면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오는 3월 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갖고 5월 법률 개정 이후 ‘섬의 날’이 공식 제정될 예정이다.

전남에는 전국 3355개 섬(유인도 470개·무인도 2885개)의 65%를 차지하는 2165개(유인도 279개·무인도 1886개)를 갖고 있다. 전남의 섬은 15개 시·군에 널려 있어 섬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와 뛰어난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가 차원에서 섬의 날을 제정한다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도내 섬들을 아름답게 가꿔 주민은 살고 싶고 방문객은 가고 싶은 섬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라남도 해양항만과 또는 해당 시군 관련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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