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DB

미국 억지력 제공·연합 방위태세 확인
“북한, 상황 오판 도발 가능성 있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미 국방부 장관이 3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재확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방침을 포함한 북핵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국방 장관은 또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과 한미 간 연합방위태세의 지속적 유지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 도발 시 즉각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특히 현재의 한반도 안보 정세와 관련해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해 언제든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에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고, 미국에선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권교체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을 틈타 북한이 ‘안보 공백’을 노린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데 대한 우려와 함께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계획대로 추진, 한미 국방 당국 간 유기적 협력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의 필요성 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티스 장관은 오는 2월 2~3일 한국을 방문해 한 장관과 함께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티스 장관은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에 대해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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