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영.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31일 오전 8시 서울 도곡동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29일 숨진 채 발견된 고 최진영의 발인식이 엄숙히 치러졌다.

이날 아들의 장례행렬을 따라가던 어머니는 고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오열했다. 고 최진영의 어머니 뒤로 아버지 최 씨와 가족 친지 동료들이 줄을 이었다. 이영자 엄정화 김보성 김승현 김효진 박재훈 유지태 김효진 조연우 홍석천 등 고 최진실과 인연이 깊었던 동료들과 생전 친분을 쌓았던 선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장례행렬은 빈소를 떠나 고인이 2009년 입학했던 한양대학교로 향했다. 누나인 고 최진실의 생전 꿈이었다고 입학한 이곳에 고 최진영의 분향소가 마련됐다. 생전 누나의 꿈을 이뤄주고자 애 썼던 고인이었기에 고 최진영의 죽음에 대한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들른 고인은 경기도 성남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에서 영면한다. 1년 6개월 전인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최진실 옆에 안치된다.

오후 12시 30분 성남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된 후, 유해는 최진실이 영면해 있는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에 안치된다.

한편, 고 최진영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맨 채 발견됐다. 발견한 후 119에 신고해 오후 2시 45분께 서울 도곡동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 분간의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생명을 잇지 못했다. 사망 후 약물중독과 타살 등 그 원인에 대한 많은 소문들이 나돌았지만 지난 30일 오전 경찰 브리핑에 의해 경부압박질식사인 자살로 최종 판명났다.

유족들은 고인의 허망한 죽음에 대해 “누나 최진실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것으로 비치며 집안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소속사 또한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최진실이 자리 잡고 있던 것이 마음 한 구석에 한 순간 폭발, 자살로 이어진 것 같다”는 추측이다.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 한달 전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밝힌 자리에서 최진영은 “연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조카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었다. 다시 열심히 활동하겠다던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그는 생전 그리워 하던 최진실 곁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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