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희 천안서북경찰서 불당지구대장

최근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고 가족갈등이 잦아지는 설 명절 기간에 맞춰 경찰은 오는 31일까지 가정·성폭력 피해 여성보호 기간을 운영하며 가정 내 위기 여성 발굴·보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이 지난 2014년 3138건에서 2015년 4508건으로 많이 늘어났다가 지난해에는 4457건 발생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긴 연휴를 맞는 동안 외부활동이 잦아들고 친족이나 가족과 갖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갈등이 두드러져 제사 등 명절 준비에 따른 스트레스 등과 음주가 결부돼 가정폭력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112신고로 접수되는 모든 가정폭력에 대한 신속한 출동과 임시조치를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가정폭력 사건을 A급과 B급으로 구분해 전담경찰관의 직접대면이나 전화통화 등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또 신고 접수된 가정폭력 사건의 전수 합심회의를 통해 가정폭력 범죄 수반 여부를 면밀히 분석해 재발이 우려되거나 위험한 가정을 선정해 주기적인 방문과 원만한 가정으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설 명절을 맞아 지나친 음주와 의견 충돌은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족구성원 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집안일이라고 감추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관련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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