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朴인터뷰 “형식도 희안하고 내용도 허황… 기가막힌다”
“최씨, 극우보수 선동… 남남갈등으로 위기탈출 시도”
“潘 화법, 朴과 비슷… 무응답 일관, 엉뚱한 얘기들”
박한철 탄핵 결정 발언에 “4월말 5월초 대선 확정적”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6일 “야권통합,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야권단일후보를 옹립하는 것이 정권교체 확실히 만드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야권통합이 불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이 공동정부, 연립정부 구상도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연 우 원내대표는 “설이 지나면 야권 대선 후보들의 공동경선이냐 야권통합이냐를 놓고 어떤 방식이든 구도 정리를 해야하지 않겠나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언론사 인터뷰에 대해서는 “본인은 아무 죄 없고 누군가에 의해 기획됐으며 자기를 제외하고 모두 음모집단이라 했다”며 “정말 대통령의 그 인식에 대해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형식도 희한하고 내용도 허황되다”고 비판했다.

특검에 출석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던 최순실씨에 대해서는 “갑자기 민주투사로 변신한 모습을 보며 소름 돋았다”며 “제가 내린 결론은 박 대통령, 최씨, 박 대통령 대리인단, 최씨 변호인이 공모해 총반격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덧붙여 “설 민심 잡겠다고 극우보수를 선동한 것이다. 남남갈등을 대대적으로 촉발해 이 위기에서 탈출하겠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며 “탄핵 특검수사와 촛불집회 무력화 시도라 생각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관훈토론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 해명과 반 전 총장의 화법이 비슷하다.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엉뚱한 얘기다”며 “교체해야 될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정치교체 얘기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문재인 전 대표 공격이나 여러 현안에 대한 정치적 언술들은 기존 정치인 뺨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설 끝나면 (반 전 총장에 대한) 거품이 완전히 빠질거라 확신한다”며 “적어도 어제 관훈에서 만큼은 본인 의혹 해명을 위한 구체적이고 설득적인 근거를 제시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다”고 말했다.

▲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그는 “이번 2월 국회는 무조건 대선에 연동돼 있다”고 강조하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서 민주당의 개혁입법에 협조 않다가 대선 공약으로 내걸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약속 지키지 않는 정치인 대한 단죄가 너무 약하다”며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시절에 경제민주화 복지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저희당 정책 거의 합의 안 했다. 그러다 대통령 후보 되더니 경제민주화 생애주기 복지 맞춤 공약 등 야당 공약을 가져갔다. 언론은 변화, 좌클릭, 광폭행보라며 칭찬해주지 않았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대통령 돼서 (공약) 안 지켰는데 비판 안했다. 지금 민주당이 개혁정책이라고 밀어붙이는 거 대부분이 (그때) 박 대통령 공약이다”면서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또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에 찬성하지 않다가 다 자기들 대선공약에 집어넣는다면, 언론은 그것을 ‘거짓말’이라 써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어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본인이 참여한 마지막 재판에서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3월 13일 전에 탄핵에 대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소장 말대로 4말 5월초 대선은 확정됐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거듭 헌재에 말했는데, 심리 자체는 공정하게 진행하시되 대선 관련이기 때문에 향후 정치 일정 예측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 문제에 대한 화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대리인단은 짜서 한 거 아니냐 하지만, 그것보단 향후 정치일정 예측 가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예고한 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깜깜이 대선이 되는데 정치권에 언제쯤 결론 내릴 거니 준비하라는 신호라 생각하고 각 정당서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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