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2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1, 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측은 “정유라씨가 누구인지도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 전 총장의 변호인 한부환(69, 사법연수원 2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최 전 총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입생이 3000명인데 뭐가 특별하다고 그(정유라씨)를 보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 전 총장의 지시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최 전 총장이 정유라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

최 전 총장은 공개석상에 자신의 혐의를 계속 부인했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해 정유라를 뽑으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검은 최 전 총장이 정씨에게 학점을 잘 주도록 이인성(54, 구속) 의류산업학과 교수에게 직접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특혜 의혹 전반에 최 전 총장이 관여했다고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최 전 총장이 정씨 특혜에 관여했다면 그는 청문회에서도 위증한 셈이어서 구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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