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이후 적자폭 줄여나가고 있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 30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갤럭시노트7 관련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영업적자를 낸 이후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
삼성SDI에 따르면, 전지사업은 전 분기보다 1.6% 감소한 8368억원, 전자재료 사업은 6% 증가한 4647억원을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사업은 지난해 4분기 미주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크게 성장해 흑자 전환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고객의 신규 모델 공급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 전지사업에서는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전동공구 시장의 비수기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다. 폴리머 배터리도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폴리머 배터리 신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전동공구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재료 사업의 매출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증가했다. 중국 우시(無錫)의 편광필름 공장 라인이 가동에 들어갔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매출도 증가했다.
올 1분기 디스플레이 소재는 편광 필름의 TV 모델 추가 진입과 OLED용 편광필름의 신규 공급이 진행 중이다. 반도체 소재도 시황이 좋아서 긍정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예측됐다.
삼성SDI는 이날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92%이다. 우선주 1주당 10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고, 시가배당율은 1.95%이다. 총 배당금액은 677억 8751만원 규모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5조 2008억, 영업적자 9263억원, 당기순이익 21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0%, 7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