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광명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지들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 광명시, 광명시의회, 광주 나눔의집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광명시의회)

24일 광주 나눔의집에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 1%’ 전달
지난해 8월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 약속대로 이행

[천지일보 광명=박정렬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광명시가 지난해 약속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병주 광명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해 지난해 광명동굴의 입장료 수입금 53억원의 1%인 5300만원을 약속대로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광주 나눔의집이 체결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 지원 업무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날 전달된 지원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체험장 설치를 위해 쓰인다. 광주 나눔의집 부지 내 건평 330㎡ 규모로 건립될 역사체험장은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총 6억원이 소요되며 영화 ‘귀향’의 세트를 활용해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담은 곳으로 조성된다.

양기대 시장을 비롯한 일행은 먼저 추모공원에 들러 헌화하고 역사관을 둘러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지원금을 전달했다.

▲ 24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광명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지들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박옥선 할머니. (제공: 광명시)

양 시장은 “이 지원금은 지난해 광명동굴을 찾은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이 모인 것으로 조금이나마 할머니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 함께한 이병주 광명시의회 의장도 “할머니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며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고 문제해결을 하는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220회 임시회에서 광명시장이 제출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 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 승인의 건을 심사하고 의결한 바 있다.

광주 나눔의집 박옥선(94) 할머니는 “광명시 초청으로 광명동굴을 관람하고 여러 공연도 함께 볼 수 있어서 고마웠다”며 “아베 총리의 망언으로 속상한 이때에 광명시가 광명동굴 수입금 1% 기부 약속을 지켜 마음이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용수(90) 할머니는 “할머니들이 인정하지 않는 협상이 무슨 효력이 있느냐, 우리 문제가 해결되도록 도와달라”고 울분을 토했고, 양 시장은 “피해 할머니들이 인정하지 않는 합의는 어불성설이다. 끝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24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광명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지들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 광명시의회 의원들이 광주나눔의집 역사관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광명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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