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진 ‘최순실 패러디’ 논란에 입 열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V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순실 패러디’ 세리머니를 선보인 배구선수 김희진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김희진은 지난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에서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고 태블릿PC를 드는 이른바 ‘최순실 패러디’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 현장에서 큰 박수를 받았던 이 세리머니는 경기가 끝난 후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렀다.

일부 배구팬들이 김희진의 소속팀 기업은행 홈페이지 게시판과 관련 기사에 “스포츠 관련 행사에 정치적 의도를 담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김희진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면 “운동선수도 표현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이미 많이 패러디된 장면인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김희진을 옹호하는 팬도 나섰다.

논란이 일자 김희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정치에 아무 관심도 없고 비선 실세니 그런 것도 관심이 없다. 누구를 농락할 생각도 없었다”며 “나는 그냥 배구선수다. 학업에 충실하지 못할까 봐 아직 대학도 가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주최 측에서 몇 가지 패러디를 지목해줘서 선수들이 한 거다.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자진해서 그런 코스프레할 사람도 아니다. 그런 걸로 엮이기 싫다. 이런 날 웃자고 한 일을 죽자고 죽일 듯이 몰아넣지 말아 달라 제발”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IBK기업은행 배구단 팬광장 게시판 운영은 잠시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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