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말라얀 타알 암컷. (사진출처: 서울대공원)

[뉴스천지=김예슬 기자] 세계적으로 ‘멸종위협근접’으로 분류돼 있는 히말라얀타알 인공수정 임신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을 거뒀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히말라얀타알 인공수정 연구 사업을 시작했으며 2개월 만인 지난 3월 초 임신 성공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히말라얀타알은 인디아 북부에서 티베트에 걸쳐 산악, 구릉지대에 분포하는 야생염소다. 현재 서울동물원은 29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공수정 연구 사업을 통해 암컷 총 8마리 중 4마리의 초음파상에서 태아가 확인됐으며 6월 말~7월 초 분만을 앞두고 있다.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사업 내용에 의하면 먼저 암컷 성체 8마리의 질 내에 프로제스테론 분비장치를 13일간 삽입해 이 기간 난포발육을 억제했다. 12일째에는 난포발육과 성장, 난자의 성숙과 배란을 돕는 성선자극 호르몬제 주사를 놓아 발정을 일시에 오게 했다.

13일째에 질 내 삽입물을 제거함과 동시에 황체를 융해시켜 주는 호르몬을 주사했으며 24~36시간 동안 12시간 간격으로 2번의 인공수정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서울대공원 이원효 원장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 히말랴안타알의 인공임신 성공은 멸종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등 우제류 동물들의 번식과 종 보존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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