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를 위해 24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특검은 24일 오전 10시 김 전 실장을 오후 2시 조 전 장관을 각각 불러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관여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지난 21일 새벽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국회 청문회 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1~22일에 연이틀 조사를 받았고 김 전 실장은 22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직접 명단 작성·관리를 지시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이를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동안 줄곧 의혹을 부인해온 김 전 실장이 구속 후 진술 태도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유진룡(61) 전 문체부 장관이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배제할 목적의 블랙리스트는 실제 존재하며 김기춘씨가 이를 주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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