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최진영의 영정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30일 오전 10시 40분 故 최진영의 사망경위에 대한 경찰 측 공식 브리핑이 이뤄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14시 14분경 배우 최진영은 강남구 논현동 자택 침실 천장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에다 찜질기 전선줄을 연결한 후 목을 맨 것으로 밝혀졌다.

목을 맨 고인을 학교 후배인 정모(22) 씨와 최진영 어머니 정모 씨가 발견해 119 구급대에 신고하고 영동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 이후 10여분간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 됐다.

이와 관련 경찰 측은 故 최진영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양일간의 행적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날인 28일 21시경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22시 외출해 23시 40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날에는 아침 8시경 TV를 시청한 후 낮잠을 자다가 오전 10시경 식사를 하지 않고 대학교 후배인 정 씨와 통화를 했다. 정 씨에 따르면 고인이 약간 횡설수설하다 전화가 끊어져 다시 3회 정도 재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12시 30분경 후배 정 씨는 모친에게 최진영이 이상하다고 얘기한 후 고인의 집근처 커피숍에서 모친과 만났다. 2시경 집으로 돌아온 모친은 정 씨에게 침실로 올라가 보라고 했고 정 씨는 목을 맨 최진영을 발견하게 됐다. 119신고접수는 14시 14분경.

유가족 및 지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故 최진영은 누나 故 최진실이 자살한 후 우울증에 빠져 있었고 병원 진료 및 치료를 요구하는 모친의 요구를 거부하고 약을 구입ㆍ복용해 왔다.

고인은 올해 개강 후 학교에 한 번 나온 뒤 현재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5~6개월 전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또 살아가는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이 힘들다고 말해왔으며 잠을 자지 못해 안정제 같은 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주 만나던 사람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이전에도 자살을 기도했다는 지인들의 진술과 최근 출연하는 작품이 없는 등 모든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괴로워했던 것으로 보아 그동안 받아온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극단적인 자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 접수 즉시 강남경찰서 형사과장ㆍ강력계장ㆍ과학수사팀과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ㆍ검안의가 합동수사를 벌였다. 현재까지 고인이 사용하던 컴퓨터와 거주지 등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위와 같은 원인으로 자살한 것이 명백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외부의 침입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는 점을 통해 볼 때 자살임이 명백하고 유가족이 적극적으로 부검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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