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서울 황학동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모델들이 ‘이마트 자체 디자인’을 입힌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이마트)

“식상한 이미지 탈피… 디자인 경쟁력 갖추기 위함”
“각종 서비스영역까지 이마트표 디자인 확대할 것”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설 대목 선물세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마트가 명절 선물세트에 처음으로 ‘이마트표 자체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마트는 이번 설 선물세트 70종에 자체 디자인팀에서 개발한 현대적인 느낌의 디자인 패턴을 패키지 제작해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L) 제품이나 중소 협력사 상품의 디자인에 참여하는 것 외에 대기업이 제조한 NB(National Brand)제품 패키지까지 주도해서 바꾼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최초다.

이마트가 설 선물세트 패키지 디자인에 공을 들인 배경에는 자체 디자인 개발을 통해 다른 유통업체와 구분되는 이마트만의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 상품 차별화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동일하면서 패키지만 더 세련되게 바뀌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공략한 것이다. 

더불어 기하학적인 패턴이나 화려한 색감의 일러스트를 선물세트에 도입해 기존의 명절 선물세트가 갖고 있던 식상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명절 분위기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의도이다. 

적용된 이마트표 디자인은 과일과 꽃을 주제로 화려한 색감이 특징인 ‘아트일러스트’ 콘셉트와 반복되는 기하학적 무늬의 ‘트렌디 패턴’, 그리고 단조롭고 정갈한 ‘미니멀’ 콘셉트로 전형적인 명절 이미지와 상반되는 디자인 패턴이다. 

과일과 꽃을 주제로 한 ‘아트일러스트’ 디자인은 일상용품이나 수입과일 선물세트에 적용하고 단조롭고 정갈한 ‘미니멀’ 콘셉트의 디자인은 신뢰도가 중요한 고가의 축산이나 수산 세트 디자인에 사용해 디자인과 상품과의 개연성을 높였다. 반복되는 기하학적 무늬의 ‘트렌디 패턴’은 개별 상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상품 가지 수와 판매수량이 많은 과일세트와 가공세트에 적용했다.

대표상품으로는 ‘CJ스팸홍삼한뿌리A호’, ‘동원 건강한 E호’, ‘사조스페셜참치세트’, ‘아모레 일리 기프트세트’, ‘애경 케라시스 퍼퓸스페셜 에디션-E’ 등 각 상품군을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 선물세트 총 20종이다.

임준수 이마트 디자인 팀장은 “매년 반복되는 전형적인 명절 이미지의 고리타분함을 대신할 수 있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이마트가 직접 제작해 명절 상품에 대거 도입했다”며 “앞으로는 이마트가 판매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 영역까지 이마트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적용시켜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마트가 선물세트에 적용한 자체 디자인 제품들. (제공: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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