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전 상임공동대표. (출처: 연합뉴스)

주승용 “민심은 광주와 약속 지키는 자를 귀하게 여겨”
김영환 “‘女 대통령 만들었다’… 국민 고통 망각한 발언”
천정배 “선거 다가오면 늘 틀어대는 고장 난 레코드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후보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미워도 다시 한번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강공을 취했다.

이날 전남 여수를 지역구로 둔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미워도 다시 한번’은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입에 올리는 단골 레퍼토리”라며 “과거 호남이 90%가 넘는 지지를 보내줬지만, 아쉬울 때만 광주를 찾는 모습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광주 민심은 안 속는다”며 “민심은 광주를 방문하는 자보단, 광주와 약속을 지키는 자를 더 귀하게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문 전 대표가 전날 광주에서 1만명을 모아놓고 포럼을 개최했다. 이런 수천, 수만명이 참여하는 포럼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런 조직 동원과 세몰이의 정치가 구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문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패배한 것에 대해 공격했다. 그는“‘내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실언을 했다”며 “지난 대선의 패배가 나라는 물론 국민에게 얼마나 큰 실망과 고통을 주었는지 망각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또 광주를 지역구로 둔 천정배 전 공동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문 전 대표의 ‘미워도 다시 한번’은 선거가 다가오면 늘 틀어대는 고장 난 레코드판”이라며 “‘정계 은퇴 발언은 전략’에 이은 패권주의자의 또 다른 호남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이런 문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국민의당 유력한 대권후보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같이 광주에서 문 전 대표가 ‘호남대전’을 벌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초 국민의당은 지난 4.13총선부터 반(反)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기치로 지지를 호소했으므로 문 전 대표를 향한 공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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