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교수연구동 401호에서 열린 제28회 국내학술대회에서 김성민 통일인문학연구단 단장(왼쪽)과 최종덕 녹색연합 부설 녹색사회연구소 소장이 연구협약 MOU를 체결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건국대학교)

‘포스트 통일, 생명평화의 통일 형성 방안’ 주제로 학술대회 열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단장 김성민 교수)이 지난 20일 건국대 문과대학 교수연구동 401호에서 제28회 국내학술대회를 열고 녹색연합 부설 녹색사회연구소와 연구협약 MOU(양해각서)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28회 학술대회는 ‘포스트 통일, 생명평화의 통일 형성 방안’을 주제로, 총 3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통일과 생태, 통일과 평화의 가치와 지향을 결합시키려는 논의들이 주로 다뤄졌다.

‘포스트 통일과 생명평화전략’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분단극복과 생태철학(박민철 교수) ▲생태민주주의 사회와 통일한반도의 탈핵지향(조배준 연구원) ▲한반도 평화의 실현으로서 적극적 평화(이병수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2부는 남북 생태교류와 협력, 생명농업, 통일 한반도의 생태주의 실현을 위해 한국사회에서 그동안 노력해온 석학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생명평화와 통일한반도’를 주제로 ▲통일 한반도, 생명농업의 길(김성훈 전(前) 농림식품부 장관) ▲통일을 위한 DMZ의 미래적 비전(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통일한반도와 생명철학(최종덕 상지대 교수, 녹색사회연구소장)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3부에서는 생태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사례·이론이 제시됐다.

3부 발표는 ▲통일한반도의 녹색도시 형성 전략의 모색(박영균 교수) ▲북한의 자연재해와 환경변화(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학과 교수) ▲남북농업협력을 통한 북한식량안보 달성 방안(이용범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북한 축산의 현황과 남북축산 협력방안(김유용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 등이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통일인문학연구단(단장 김성민)과 녹색연합 부설 녹색사회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연구협약 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공동 생태연구, DMZ조사와 연구, 녹색운동과 관련된 공동연구와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김성민 통일인문학연구단 단장은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통일과 생태, 통일과 생명, 통일과 평화와 같은 가치의 이론적 결합은 매우 중요하고도 의의가 깊은 주제”라며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이러한 이론적 결합을 학계에 선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이론은 단순히 학문적 영역에서만 그치는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구체적인 공간에서 실현될 수 있는 사업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통일인문학연구단은 건국대학교에서 ‘KU통일연구네트워크’를 지난해 출범시켰다”며 “앞으로도 이를 통해 통섭적이고 융합적인 통일연구의 기반을 마련하는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통일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HK사업의 연구소로서 ‘소통·치유·통합의 통일인문학’이라는 아젠다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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