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리얼미터서 자신 최고치 경신
반기문, 귀국 후 각종 구설로 하락세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29.1%로 21개월 만에 기존 자신의 최고치(27.1%) 지지율을 경신하며 30%선에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이달 16일~20일까지 5일 동안 전국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담집 출간’ 등 대선공약 제시와 광주·부산 등 지역행보를 강화했던 문 전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전주 대비 3.0% 올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일간 집계에서 31.3%로 자신이 기록했던 여야 대선주자 전체의 기존 일간 최고치(29.6%)를 경신했고 주간으로는 여성층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또 문 전 대표는 수도권과 충청권, 20대와 30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하며,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귀국 1주일이 지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각종 행보에서 불거진 구설 보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2.4%p 내린 19.8%로, 탄핵정국이 이어졌던 작년 12월 1주차(18.8%)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20%선이 붕괴됐다. 이로써 반 전 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가 9.3%p로 벌어졌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3일 이후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하며, 20일에는 16.4%로 ‘국정농단’ 정국이 이어지던 작년 11월 10일(14.8%)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고, 주간으로는 서울과 PK(부산·경남·울산),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20대, 새누리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복지 확대 등 대선공약 제시를 본격화하고 이날 공식 대선출마 선언을 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1.6%p 내린 10.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안철수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쫓기고 있다.

이 시장은 주초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약세가 이어졌으나, 주 중후반에는 다시 10%대로 올라서며 회복세를 보였는데, 주간으로는 수도권과 호남, 20대와 50대, 국민의당·민주당·바른정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행보 비판과 당내 호남 의원들과의 결속 강화 모색 등 ‘安·文 양자구도’ 형성에 주력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0.4%p 오른 7.4%로 2주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서울과 PK, 호남, 20대와 60대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권과 TK, 50대, 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내렸고, 호남에서는 이재명 시장과 초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4.7%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내렸으나 5위를 이어갔고, 새로 조사에 포함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6%를 기록하며 6위로 출발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하락한 3.4%로 7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주와 동률인 2.2%로 8위, 손학규 전 의원이 0.5%p 내린 1.8%로 9위, 새로 조사에 포함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로 10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1.2%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전국 1004명(무선 90 : 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월 3주차 정당후보별 6자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지난주 1월 2주차(11·12일) 대비 4.8%p 오른 39.2%로 3주 연속 상승했고 무소속 후보로 가정한 반기문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서며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