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공개 변론기일인 23일 오전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 마련을 주문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정치권에서 정씨가 거론되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 능력 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위해 영재프로그램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공주 승마’에 대한 논란과 맞물리는 듯하다. 정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 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영재 프로그램은 재능 있는 어린 학생을 위한 것이다. 평창이나 도쿄 올림픽도 있어 그에 따른 영재 프로그램도 같이 키워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차관은 “대통령이 정유라를 직접 언급해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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