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유영선 기자] 국민 10명 중 8명(81.3%)은 ‘과거에 비해 직장 내 성차별이 개선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제10회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4월 1~7일)을 맞아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녀고용평등 국민의식 조사’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만 성차별 정도를 ‘심각하다’고 답한 이들은 48.5%로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44.8%)보다 약간 더 많은 정도에 불과했다.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지 않다’는 답이 49.9%였고 ‘심각하다’는 답변은 43.1%에 그쳤다. ‘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최근 5년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차별 정도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2006년 64.9%, 2007년 56.3%, 2008년 53.9%로 낮아지다가 지난해에는 47.1%를 기록했다.

성희롱의 경우에도 ‘과거에 비해 성희롱 발생이 줄었다’는 답이 62.9%로 다수였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답한 이들은 75.9%에 달했고, 성차별에 대한 남녀 간 시각차는 뚜렷했다.

남성은 ‘성차별이 심각하지 않다’는 이들이 57.9%로 과반수였다. 이에 비해 여성은 ‘심각하다’는 이들이 60.4%로 다수를 차지했다.

실제로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여성은 37.1%에 달했다. 차별 내용은 ‘임금이나 임금 이외의 금품지급(35.2%)’이 가장 많았고 ‘승진 관련 불평등(26.3%)’ ‘부서배치(15%)’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직접적 차별 외에도 ‘육아부담’이 여성의 직업 활동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성에게 더 큰 부담을 주는 육아관행이 간접적 차별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권영순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은 “성차별 및 성희롱 예방교육과 홍보를 보다 강화하고 여성 다수고용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도점검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육아휴직제도 강화, 단시간 근로 강화, 배우자 출산 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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