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 가쁘게 달려온 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마무리 보인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번 주 열리는 2차례의 변론기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향후 일정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23일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기일을 열고 국회와 대통령 측이 추가로 신청하는 증인신문 일정을 논의한다. 박한철 헌재소장이 지난 19일 추가 증인 채택 여부를 8차 재판 중 결정할 수 있다고 예고한 만큼 탄핵심판 전체 일정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헌재는 증인신문이 마무리되고 양측 주장이 정리되면 변론을 끝내고 약 2주간 재판관 회의와 평결을 거쳐 의견이 최종 정리되면 결정문 작성에 돌입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가 주 2~3차례 변론을 열며 한 번에 증인 2~3명을 부르는 속도를 유지할 경우 마지막 변론이 2월 중순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 핵심 증인을 대상으로 신문을 진행했고, 헌재가 검찰 수사기록을 대거 증거로 채택함에 따라 사실관계 확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회 측은 탄핵심판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신청 증인 중 10명을 철회하고, 이들의 검찰 신문·진술조서를 대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 측은 황창규 KT 회장 등 기존 증인 신청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리려는 입장이지만, 최종적인 채택 여부는 헌재에 달려 있다.

한편 9회 변론기일까지 남은 증인신문은 6명이다. 23일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차은택씨,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 3명, 25일엔 류진룡 전 문체부 장관, 더블루K 전직 이사 고영태씨, 부장 류상영씨 등 3명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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