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광주시 남구 일신교회에서 지지모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지모임 ‘국민생각’… 2만명 목표

[천지일보 광주=김태건 기자] 전남 광주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광주시 남구 일신교회에서 그를 지지하는 모임인 ‘국민생각’과 함께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민생각은 오는 2월 4일 창립대회를 앞두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른바 대선후보 검증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일신교회 박상태 목사 등 광주지역 목회자와 장로, 언론인, 각급 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민생각 관계자는 “이번에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생각’이라는 연합을 광주에서 조직했으면 한다”며 “이것은 당이 아니고 우리 국민의 생각을 견인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 2만명 정도를 목표로 한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면 국민주권 시대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 만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이 주인 노릇을 못하니 머슴이 주인인양 착각하고 주인 노릇을 했다”면서 “국민의 생각을 잘 견인할 분이 박원순 서울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오시라고 했다”고 박 시장을 소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지난날 박근혜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고 지금의 결과는 안타깝지만, 이번 ‘박근혜­최순실 사건’을 계기로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봐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임) 5년 기간 동안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세상, 인간의 존엄이 보장되는 도시, 과거와 같은 하드웨어나 토건적인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볼까 고민했다”며 “이명박 전(前) 서울시장처럼 큰 것 한 방을 해서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또 “이제 사람이 바라는 것은 삶의 질 향상, 힐링, 위로, 공감”이라며 “비정상적인 나라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기본적인 철학, 비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작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지모임 주도자인 박상태 목사는 “추상적인 큰 구호보단 국민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그의 걸어온 길을 보면서 잘 판단해야 한다”며 박 시장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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