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정유년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웅전서 정유년 신년하례법회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한국불교계 지도자들이 정유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세계 평화를 발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 회장 자승스님)는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정유년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열었다.

신년하례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조계종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재인 전 대표, 문화체육관광부 김재원 종무실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신년법어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승스님은 신년법어에서 “행복과 불행은 우리의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음을 깨닫고 상호 존중과 화합의 힘으로 한 해를 열어가길 바란다”며 “오랜 정진의 힘으로 만물을 깨우는 사회의 안내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고 국민은 씻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 그만큼 정유년 새해는 희망과 환희로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 또한 커지고 있다”며 “시대의 엄중함 속에서 언제나 공평하고, 사사로움 없는 공심·원력을 분별하는 지혜의 눈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단협 수석부회장 춘광스님은 신년인사를 통해 “부처의 대승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손잡고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치·경제·안보 등 제반분야가 안정되고 세계 인류의 평화가 실현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과 개인은 물론 집단과 집단이 함께 더 좋은 삶을 살아가려면, 그 마음에 밝은 희망과 화합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추미애 대표 등이 합장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치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손에 든 촛불은 정치하는 제게 많은 성찰을 하게 해줬다”며 “오늘의 소동과 혼란은 지도자가 지도자답지 못해 벌어졌다. 정권 교체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돌려드리기 위한 무거운 소명에 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정치는 국민의 삶을 좌우한다. 고통을 주기도 희망주기도 한다”며 “지난해는 나쁜 정치로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었다. 새해는 좋은 정치가 국민에 희망을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촛불을 든 국민의 간절한 마음이 우리에게는 하늘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따라가야 할 길”이라며 “정치·종교 모든 분야가 촛불민심의 길을 가는 그런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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