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복지, 분권, 자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제979회 장성아카데미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장성아카데미에 연사로 나섰다. 19일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979회 장성아카데미에서 이재명 시장이 ‘복지, 분권, 자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화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해야 할 최우선의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세월호 사건에 대한 책임과 7시간 의혹을 불러일으킨 현 정부는 이것에 대해 논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가의 두 번째 역할로 사회를 공정하게 질서 유지하는 것을 꼽았다. 이에 대해 “국가는 강자의 횡포가 약자를 억압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또한 국민 각자가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발휘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같이 쓰여야 할 권력이 권력자와 가족, 측근, 뜻을 같이 하는 정치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며 국민을 실제적으로 지배·동원해 왔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를 ‘민주주의의 파괴’라고 정의하며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해 온 게 아니라 무너뜨려왔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자신이 국민 복지를 강조했다며 포퓰리스트라고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헌법 34조 2항에는 ‘국가는 사회보장, 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면서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를 잘 이행하려고 하는 게 포퓰리스트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이 사람이 성남시에서 해내니 흠집 내고 싶어 그런 것”이라며 “그들이 오히려 ‘복지 많이 하면 국민이 나태해진다’는 말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뒤틀리고 잘못된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민이 잘살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정부가 정부 역할을 잘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자기 맡은 일을 성실히 하도록 해 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연한 것을 지금까지 해 오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성남시장은 “저는 공약이행률이 96%”라며 “지킬 수 있는 것만 말한다”고 했다. 그는 또 “잘못된 이 사회를 반드시 변화시킬 자신이 있으니 지지와 응원을 계속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성남공단 노동자로 근무하며 중학교,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과거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매주 목요일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되는 장성아카데미는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지역 예술인의 30분 오프닝 공연과 함께 90분 특강으로 운영되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개 강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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