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전형민 기자]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함께 광역단체장 최대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도지사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며 판세를 지켜보던 김문수 현 경기지사가 21일 “도민들이 재선을 바란다는 뜻을 보내줬고 당에서도 수행하길 요청해 결심했다”고 말해 한나라당 경기도당 51개 당협위원장이 김 지사를 단독 후보로 지지한 것에 대한 답변과 함께 재선 의지를 밝혔다.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해 민주당 이종걸 의원, 유시민 전 장관 등과 함께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일당독재의 경기도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도지사에 당선되면 경기도 땅에서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킬 것”이라며 “김문수 지사의 실패한 도정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방법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희망과 대안 등 시민사회 4개 단체에 백지위임하겠다”며 “단일화 방식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이의 없이 받아들이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밝혀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시작을 제안하는 발언을 했다.

김 최고위원과 유 전 장관의 경우 야권에서 경기지사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단일화 방식에는 상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유 전 장관은 ‘현실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개혁세력이 도지사 후보는 8번(국민참여당)으로 시장과 군수 등은 2번(민주당)으로 깃발을 달리해서 나가는 것은 필패 구도”라며 “민주당과 참여당은 뿌리가 같은 정당으로 노무현 정신도 통합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해 먼저 합당을 하고 후에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민주당은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다른 당과 합당하자고 하면 바로 되는 정당이냐”면서 “민주당의 독점욕이 민주당의 리더십을 해치는 요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천안함 사건과 관련 민주당에서는 경선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민주당 경선은 천안함 침몰로 인해 다소 냉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초계함 침몰로 대한민국의 아들들이 실종돼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운동을 일시 중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한주동안 경선운동을 일시 중지하고 책임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적 슬픔을 하루 빨리 풀어주기 위해서는 민주당도 모든 당력을 다해 진상파악과 실종자 가족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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