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최저임금연대가 주최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영경 청년유니온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유영선 기자] “2011년 적용 최저임금 시급 5180원을 요구한다.”

최저임금연대는 29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현재 최저임금은 월 85만 8990원으로 기초생활보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저임금취약계층의 기초생활보장과 최저임금 현실화 차원에서 2011년 적용 최저임금을 시급 5180원(일급 41440원, 주40시간 기준 월급 108만 2620원)으로 요구한다”며 “이 요구액은 최저임금제도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최저생계를 유지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1988년 첫 시행된 이래 최저임금제는 전체 노동자 임금수준과 비교했을 때 1/3수준을 맴돌고 있어 저임금 노동자 생계보장이란 법적 취지가 무색한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는 “세계적인 추세는 최저임금을 올리려는 추세로 미국의 경우 45%, 유럽연합(EU)는 50%까지 올려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36.8%로 OECD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소득취약계층은 물가와 전세금이 오르고 있어 너무나 살기가 힘들고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그래서 올해 평균임금 50%로 측정해 최저임금을 시급 5180원으로 올리자고 한 것이다. 여기서 한 푼도 깎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연대 측은 저소득취약계층의 생활 보호와 법정 최저임금의 현실화를 위해 6ㆍ2지방선거와 연계한 각 정당의 최저임금 정책평가와 정책공개질의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적인 캠페인 ▲범국민 서명운동 ▲공청회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사회여론 조성사업을 4, 5월에 집중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관한 최저임금연대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진보신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25개 노동ㆍ여성ㆍ학생ㆍ종교ㆍ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는 지난 16일 ‘2010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확정하면서 올해 기업들의 임금과 최저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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