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경제 어려운 것 고려했을 것”
“이재용 처벌 전, 朴 처벌이 선결돼야”
“潘, 준비가 안 된 분이 너무 서둘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9일 법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 부회장도 면죄부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대표는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도 특검은 더 강도 높은 수사를 할 것이고, 불구속 기소를 하더라도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렵고 여러 국제적 환경도 어려운 것을 고려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기업들의 회장을 불러 돈을 내놓으라고 할 때 우리나라 정서상, 기업의 형편상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의 파렴치한 행동을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으로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먼저 선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군부시절부터 이어진 정경유착에 기반을 둔 대기업과 대통령의 관계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노태우 대통령 이후 어떤 대통령도 재벌을 불러 직접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한마디로 준비가 안 된 대통령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연이어 논란에 휩싸인 반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준비가 안 된 분이 서두르기까지 하니까 사고가 발생한다”면서 “귀국하자마자 그렇게 서둘러서 뭐가 잘 될 일이 뭐가 있는가. 그쪽 스태프, 참모들도 왜 그렇게 서두르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