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로얄호텔에서 제11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을 열고 있다. 염 추기경이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대교구,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윤건호·최예용 본상 수상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 연구로 생명의 가치를 일깨운 개인과 단체에 생명의 신비상을 수여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로얄호텔에서 제11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을 열었다. 생명의 신비상에는 생명과학분야 본상에 윤건호(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활동분야 본상에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선정됐다. 이밖에 생명과학분야 장려상은 백순구(연세대 원주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에게, 활동분야 장려상은 부천성모병원 알코올의존치료센터에 돌아갔다.

생명위원장 염수정 추기경은 인사말에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적 사명임을 믿고 있다”며 “상을 받는 수상자들은 앞으로도 난치병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문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 염수정 추기경이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 분야 본상 수상자인 윤건호(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인 윤건호 가톨릭대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고도 혈당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췌도 이식 수술에 성공해, 당뇨병 및 만성질환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교수는 “이 상을 받은 것이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뇨병과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활동분야 본상 수상자인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가습기살균제의 문제점을 알려 2013년 환경보건법상의 환경성질환으로 지정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사망하거나 각종 질환을 겪은 피해자들을 조사해 가습기살균제사건을 공론화하는 데 앞장선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

최 소장은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생명을 빼앗긴 분이 무려 1000여명(어린이, 산모, 노인 등)이 넘는다. 아직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5~6년 싸웠다. 앞으로 4~5년 더 가지 않을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한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이 사건을 잘 마무리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염수정 추기경이 ‘생명의 신비상’ 활동 분야 본상 수상자인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에게는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와 상금(본상 2000만원, 장려상 1000만원)이 수여됐다. 올해에는 대상과 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생명의 신비상은 생명위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 연구 지원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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