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주에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느린 우체통이 설치 운영된다.

전주시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슬로시티인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도록 빨간·노란 느린 우체통을 운영키로 했다.

시는 오목대 관광안내소와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등 관광객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거점 2곳에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사드락사드락 빨간·노란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주시가 우정청과 함께 설치한 빨간·노란 느린우체통은 국내 관광객용과 외국인 관광객 전용 두 가지로 구분돼 운영된다.

국내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빨간 우체통이 설치 운영되며,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용 노란 우체통이 함께 설치돼 운영하게 된다는 것.

시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빠름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관광객들이 슬로시티 전주에서 아날로그적인 정서와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빨간·노란 느린 우체통을 운영하게 됐다.

이번에 설치된 빨간·노란 느린 우체통은 관광객들이 가족과 연인, 또는 본인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봄·여름·가을·겨울로 구분해 약 3개월 후에 받아볼 수 있다.

시는 앞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종식되면 동물원 물새장 주변에 제3호 느린우체통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전주역사(驛舍) 등 전주시 주요 거점에도 전주역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우체통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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