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를 방문한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선대학교 초청강연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귀국 이후 광주를 첫 방문한 반기문 유엔 전(前) 사무총장이 18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의 초청강연과 토론회에서 정치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세계적 추세인 청년실업 문제를 정치인이 신경 써야 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에서도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취업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 “특정 부처를 만들고 정책전문위원회를 구성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제도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모든 사회가 공정한 규칙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제 우리 스스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국제사회와 호흡하면서 세계 속에서 더 큰 나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현재와 같은 정치제도, 선거제도 등 정경유착의 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5명의 조선대 학생은 대선 행보와 관련된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과 관련한 국민적 여론, 사드 배치로 인한 외교적 방안 등 유엔 수장으로서의 리더십에 대해 물었다. 

▲ 광주를 방문한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마치고 5명의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토론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반 전 총장은 직접적인 정치적 발언은 피하면서도 외교적 방안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아직도 핵을 보유하고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도 준전시 상태”라며 “사드문제가 정치문제로 이어져 국민의 의견이 갈리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안보는 한 번 놓치면 끝이다. 경제나 사회문제는 잘못되면 다시 바로잡을 수 있지만 우리 생명과 직결되는 안보만큼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며 “한반도 문제는 국제적인 분쟁이 될 수 있으므로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은 유엔사무총장으로 일할 때 “국적과 인종, 계층을 불문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약자의 입장에서 대변하는 일이 주된 업무였다”며 “포용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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