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불교시국회의가 17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불교여성개발원 자비실에서 ‘탄핵이후 새로운 사회 만들기-불교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중공사를 개최한 가운데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이도흠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범불교시국회의, ‘탄핵이후 새로운 사회 만들기’ 대중공사
정의평화불교연대 이도흠 교수, 한국 불교 쇄신방향 제시
“한국불교쇄신결사 추진할 기구와 운동단체, 동력 필요해”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탄핵 정국속에서 불교계 또한 자기 성찰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역할을 고민할 시점에 와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불교계 내부도 쇄신 결사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진단이다.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이도흠 교수는 17일 ‘탄핵이후 새로운 사회 만들기-불교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대중공사에서 탄핵 국면을 맞은 현실을 분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를 모색했다. 특히 그는 불교계도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 불교의 쇄신방향을 제시했다. 

한국 불교의 쇄신방안으로 이 교수는 ▲수행과 재정의 분리 체계 확립 ▲사부대중의 종회 참여와 독립 ▲계율 및 청규(불교 선종에서 지켜야 할 수도 규칙)의 현대화 ▲모든 사유재산의 헌납 ▲감시체계 확립 ▲디지털 사회에 부합하는 새로운 청정 승풍(한 종파에 대대로 이어 오는 기풍)문화의 창조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선 쇄신 결사를 추진할 기구와 운동단체, 동력이 필요하다”며 “(가칭) 쇄신결사본부를 중심으로 범 출재가자가 참여하는 결사, 법회, 솔선수범, 승풍 진작의 문화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퇴진운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선 이 교수는 가까이에서 조기탄핵을 성사시키고 야권을 압박해 임시국회에서 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사회개혁 입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멀리로는 곳곳에서 광장과 공공영역을 만들고 시민사회를 조직하고 정의롭고 평등한 민주공화국을 구현할 수 있는 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엇이 이 나라를 ‘헬조선’으로 전락시켰는지에 대해 정권, 시스템과 제도,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며 “‘내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상상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근본적으로 양적 발전보다 삶의 질, GDP보다 국민의 행복지수, 경쟁보다 협력, 개발보다 공전,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본제도와 신자유주의 체제, 국가와 제국을 무너트리고 이 땅에 불국정토를 구현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 범불교시국회의’가 마련한 이날 대중공사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불교여성개발원 자비실에서 ‘내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다.
 

▲ 불교계 시민단체가 탄핵이후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불교계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하는 탄핵시국 대중공사를 열었다. 범불교시국회의가 17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불교여성개발원 자비실에서 ‘탄핵이후 새로운 사회 만들기-불교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중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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