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7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려고 하자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등이 비난 글을 적은 피켓을 든 채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노무현 묘소 참배하자 ‘위안부 합의 환영’ 거론하며 비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일부 회원들이 17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봉하마을 참배를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이 이날 오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나서자 ‘인권인식도, 역사의식도 없는 반기문 대권 도전 어림없다’ ‘굴욕적 한일합의를 환영한 반기문은 할머니 앞에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손에 들고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들의 항의는 반 전 총장의 위안부 합의 환영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재임 중인 지난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 직후 UN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맺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야권과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 12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 간 오랫동안 현안이 됐던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환영한 것”이라며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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