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입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성향 및 대입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고교 선택자가 늘고 있다. 이는 고교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진로 설계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고려해 특정 고교 진학을 염두하고 대비하려는 학생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16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영재고·과학고는 수학, 과학 분야의 역량 위주로 평가하고, 외고·국제고는 영어 위주로 평가 영역이 상이하므로 본인의 성향과 맞는 고교 유형을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영재고·과학고 전형은 상반기에 있고, 그 외 고교 유형들은 하반기에 전형이 있다”면서 “고교 유형별 일정 및 전형 방법에 차이가 있기에 희망 고교 진학을 위한 월별 진학캘린더를 만들어 반영 교과 성적관리,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기간 등을 계획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고입을 준비해야 하는 예비고1(고3) 학생들을 위해 진학사 측이 조언한 ‘2018학년도 고입 일정’을 살펴보자.

◆3월: 시도교육청 고입 기본계획 및 영재학교 전형안 발표

3월에 전국 17개 시도별 고입 기본계획이 발표되며, 보통 3월 말에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입 기본계획에는 해당 시도에서 모집을 갖는 고교 유형별 일정 및 전형 방법이 담겨 있어 지원하고자 하는 고교 유형에 대한 사전 분석 및 대비가 가능하다. 또한 전국 8개교의 영재학교 전형안도 3월에 발표된다. 영재학교의 경우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지원 가능하고, 8개교 모두 중복지원 할 수도 있으며, 합격 여부에 상관없이 다른 전기모집 고교에 지원할 수도 있다. 게다가 중3 학생뿐 아니라 중1·2 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므로 이공계 성향이 뚜렷하고, 영재고 또는 과학고 진학을 희망한다면 저학년 때부터 전형을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

◆4월: 영재학교 원서접수

전국 6개인 영재고와 2개의 과학예술영재학교의 원서접수가 4월 초·중순에 진행된다.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영재고와 달리 인문, 예술적 소양 평가가 추가된다. 영재학교의 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통한 학생기록물 평가가 있고, 영재성 평가, 과학캠프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 일정이 4월부터 7월까지 긴 편으로, 중학교 1학기 중간, 기말고사 기간과 맞물려 진행되므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7~9월: 과학고 원서접수

지난해 충북과학고가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원서접수를 받으면서 가장 먼저 과학고 입시를 시작했다. 7월~9월초 사이에 과학고 원서 접수가 진행되는데, 접수 기간이 2~3일 정도로 짧은 과학고들이 많으므로 원서접수 기간 내에 같이 제출하는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등의 서류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서류양식을 미리 확인,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자.

◆9~11월: 전국단위선발 자율형사립고 원서접수

9월에 민사고 접수를 시작으로 전국단위선발 자율형사립고의 원서접수가 11월까지 진행된다. 교과성적 반영에서 대체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교과의 3학년1학기 성적까지 반영하고 있지만, 전년도 모집요강 기준으로 민사고, 북일고는 음악, 미술, 체육, 기술, 가정 등을 포함한 전 과목 성적을 반영했고, 외대부고, 인천하늘고의 경우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 반영하는 등 학교에 따라 반영 방법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10월 중: 마이스터고 원서접수

10월에는 마이스터고의 원서접수가 있다. 학과별로 모집을 하며, 중학교 성적과 학업계획서, 적성·소양검사, 면접 등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단, 신체검사, 체력검정을 갖는 공군항공과학고만 7월 접수가 진행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공군항공과학고는 항공기계과, 항공전자통신과, 항공통제과가 있으며, 졸업과 동시에 공군 기술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된다. 참고로, 마이스터고에 지원하여 불합격한 경우는 특성화고 모집에 한 번 더 지원할 수 있다.

◆10~11월: 외고, 국제고, 광역단위선발자사고, 예술고, 체육고 특성화고 원서접수

전기모집을 갖는 대부분의 고교 유형들의 원서접수 및 전형이 몰려 있는 시기이다. 외고, 국제고, 광역단위선발 자율형사립고의 경우는 해당 시도 거주 또는 중학교 재학생들만 지원 가능하고, 예술고, 체육고의 경우는 전국에서 지원 가능하며, 특성화고의 경우는 일부 전국단위 모집을 갖는 경우가 있다.

특성화고의 경우는 특별전형이 일반전형에 앞서 원서접수 및 합격자 발표 등의 일정이 진행되는데, 이는 특별전형에 지원하여 불합격 시 일반전형에 한 번 더 지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이 나뉘어 진행되는 것이다.

◆11~12월: 후기 자율학교 접수 및 전기모집 고교 추가모집, 후기 일반계고 원서접수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에 거창대성고, 공주사대부고, 안동풍산고, 한일고 등 후기모집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의 원서접수가 있다. 중학교 성적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데, 전기모집 고교에 지원해 불합격한 경우도 지원할 수 있어 합격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이때는 전기모집 고교의 추가모집도 있다. 주의할 점은 전기고에 불합격했거나 미 지원한 경우에만 지원 가능하다.

후기모집 일반계고 접수는 지역별로 다른데, 대체로 12월 중순에 접수가 시작된다. 예술, 체육, 과학 및 2017학년도부터 추가 지정된 인문, 사회, 기술, 제2외국어 등 교과중점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 입학원서 상에서 희망자에 한해 1개교를 우선 선택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