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조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소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조 장관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조 장관은 지난해 9월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했음에도 그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를 전혀 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달 9일 두 번째 청문회에선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시인했다. 다만 조 장관 자신이 직접 본 적은 없고 작성·전달 경위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이 제기된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도 의료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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