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제공: LG전자)

LG, 사람따라 바람 보내는 ‘휘센 듀얼 에어컨’ 선봬
4월 3일까지 예약판매 돌입… 삼성도 신제품 출시 예정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에어컨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형 ‘휘센 듀얼 에어컨’을 출시하며 선공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날부터 4월 3일까지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무풍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예약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통 에어컨 업체들은 1~2월에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고 예약판매를 실시하는데, 업체 입장에선 한 해 판매량을 미리 가늠하고 생산량을 결정할 수 있으며 소비자도 여름철 에어컨 설치가 몰려 며칠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든다. 또 예약판매가 에어컨 연간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한 해의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 경쟁도 펼친다.

지난해 폭염과 늦더위로 인해 국내 에어컨 시장은 호황이었다. 작년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20만대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7~9월에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에 한해 10% 환급 정책(최대 20만원)을 펼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한 바 있다.

이날 LG전자 간담회에 참석한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환급 정책 영향으로 작년에 에어컨이 좀 더 선 판매가 됐다. 이 부분이 올해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가정용 에어컨이 작년만큼은 판매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휘센 듀얼 에어컨에 인공지능(AI) 기술인 ‘딥 씽큐’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을 처음 탑재했다. 스마트케어 기능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구분하고 학습해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사용자가 있는 공간을 정확히 찾아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4도 더 차가운 바람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다가 실내 온도가 최적화되면 직접 바람을 맞지 않는 간접풍으로 전환된다. 때문에 냉방 시간은 19.8% 단축되고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휘센 에어컨은 냉방, 공기청정, 제습, 난방 등 4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융복합 가전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17형, 19형, 22형 등 전용 면적을 기존보다 최대 13% 늘렸으며 ‘로맨틱 로즈’ ‘로맨틱 오션’ 등의 색상도 추가됐다. 스마트케어 기능이 적용된 에어컨의 출하가는 390만~43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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