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독도 새우 세트.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지역 특산물 선물세트’ 발굴 강화에 나섰다. 16일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독도 새우, 제주 흑한우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국산 지역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 설부터 이색 지역특산물 선물세트를 선보이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전국을 찾아다녔다. 그 결과 대표적으로 ‘독도 새우 세트’와 ‘제주 흑한우 세트’를 이번 선물세트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독도 새우 세트(20만원, 100세트 한정)’는 닭새우 750g, 꽃(도화)새우 750g으로 구성됐으며 새우를 급속 냉동한 상품이다. 독도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갖는 요소를 살려 선물세트에 태극기(58×86cm)를 함께 넣어 판매한다.

독도 새우는 포항부터 울릉도, 독도에 이르는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며 독도 주변에서 주로 어획된다 해 독도 새우라 이름이 붙여졌다. 정식 명칭이 가시배새우인 닭새우는 머리에 닭벼슬과 유사한 붉은 뿔 모양이 있다. 물렁가시붉은새우가 본래 이름인 꽃새우는 울긋불긋한 꽃이 만개한 것 같은 빨간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맛은 탱글탱글한 식감에 씹을수록 살에서 달짝지근한 맛이 배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독도 새우는 11월부터 3월까지 잡히며 12월이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어획량이 적어 가격은 일반 국내산 흰다리새우 대비 4~5배 비싼 편이다. 이 때문에 최고급 일식집이나 현지 횟집 등에서 알음알음 팔리는 귀한 새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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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크 제주 흑한우 한마리 세트(1+등급 6kg, 50세트 한정, 100만원)’와 ‘피코크 명품브랜드 1++등급 횡성/제주 한우세트(6kg, 50세트 한정, 100만원)’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최고급 명품 한우로 정평이 난 제주 흑한우와 횡성 한우를 등심구이용/등심스테이크용/채끝/안심/부채살/치마살/업진살/갈비살 등 부위별로 각 600g씩 딱 먹기 좋은 크기로 진공포장을 해놓은 아이디어 상품이다.

흑한우는 백년 전만 해도 제주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황소보다 작아 키우는 사람이 적다 보니 멸종 위기에 몰려 씨수소 200여 마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1980년대 무렵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던 이 제주 토종 흑한우는 꾸준한 복원 사업으로 이제는 사육 마릿수가 1700만 마리까지 늘어났다.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할 만큼 맛이 좋은 데다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보다 10%가량 적다는 게 알려지면서 식용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고 종 복원과 함께 체계적인 사육이 이뤄지면서 이마트 선물세트로까지 등장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 제주산 레드향과 한라봉, 우도 땅콩으로 구성된 ‘제주도 특산물세트(9만 9000원)’, 감으로 유명한 상주 감껍질을 섞은 특허 사료로 키운 ‘국산의 힘 상주 한우 세트(35만원)’, 수심이 얕고 갯벌이 형성된 지대에서 자라 부드럽고 단맛이 도는 ‘개야도 재래김 세트(3만800원)’, 피코크 천안 100년의 향기 배 세트(6만 5800원~7만 5800원) 등도 마련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운영팀장은 “최근 국내 여행에 대한 재조명과 미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지역 특산물이 구매를 결정하는 큰 요소가 됐다”며 “우리나라는 산지마다 개성이 강한 농어산물들이 잘 발달되어 있는 만큼 이마트는 아직까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우수 산지를 발굴해 국산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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