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경상북도, 의성군, 청암에너지․미래에셋대우․한화큐셀 3개 기업이 함께 의성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상북도)

1만 2000가구 사용 가능한 전력 생산
1290억원 투자… 3년에 걸쳐 공사 진행
경북 “올해 7조원 투자유치 목표”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경상북도 의성군에 33MW 발전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16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주수 의성군수, 청암에너지·미래에셋대우·한화큐셀 등 3개사 대표이사,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성군 태양광발전소 조성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태양광발전소는 의성읍 철파리 일원의 군유지(76만 3800㎡)에 1290억원을 투자해 발전시설 33MW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3년에 걸쳐 설치하며 20년간 운영 후 의성군에 무상으로 양도되는 BOT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개발주관사인 ㈜청암에너지를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한화큐셀이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에너지분야 프로젝트 금융부문(PF)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에서 금융을 책임지게 된다”며 “아울러 한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계 최고의 R&D, 셀 생산능력 세계 1위 등을 바탕으로 세계 태양광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이 시공과 운영·관리를 책임져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향후 의성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되면 일반가정 1만 2000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 자립을 확보하게 되고, 연간 이산화탄소 2만톤 감축과 소나무 450만 그루를 심는 효과도 발생한다.

또한 임대료 수입 100억원,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금 및 기본지원금 64억원 등 안정적인 세입원을 확보하게 돼 지방 세수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채용, 장학사업 등의 사회공헌사업과 발전소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의 혜택도 받을 뿐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친환경 설계로 신재생에너지 메카로의 부상도 점쳐져 인근 금봉 자연휴양림, 산수유 축제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기대된다.

경상북도는 사드,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2017년 투자유치 목표액을 전년보다 1조원 늘어난 7조원으로 잡고 미래 먹거리산업과 고용효과가 큰 기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탄소, 타이타늄, 스마트기기 등 지역전략산업과 연관된 기업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ICT 융복합 의료기기, 로봇, 바이오·백신산업, 미래 에너지산업인 이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기업,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산업 등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제4차 산업혁명과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100%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발 빠르게 사용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지난 ‘2016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변화는 필연적인 것으로 이번 태양광발전소 조성을 계기로 인류생존과도 직결된 기후변화에 기업과 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관심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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