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상공회의소. ⓒ천지일보(뉴스천지)

지역 300여 업체 지난해 매출, 대부분 목표 미달
올해 예상 14조 6802억원으로 전년대비 2.6% 감소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6개 주요제조업종별 매출액 상위 50개 업체, 총 3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부산지역 주요제조업종 2016년 동향 및 2017년 전망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산 6개 주요 제조업종의 2016년 매출액은 15조 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며 올해 매출전망 역시 불투명해 지역 주력 제조업의 경영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업의 매출이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로 2015년 대비 1.3% 소폭 증가해 그나마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업종들은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조선기자재업과 철강업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7.1% 감소했다. 그 외 섬유(-5.2%), 전자·전기(-3.9%), 화학 (-3.5%), 신발(-2.0%) 등의 업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조사 기업 대다수인 80%의 기업에서 매출이 목표에 미달했다고 응답해 기업이 느끼는 불황에 대한 체감도는 더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기자재업의 경우는 무려 94.3%의 기업이 “매출이 당초 목표에 미달했다”고 응답했고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5.7%에 불과으며 목표를 초과한 기업은 한곳도 없었다.

2017년 매출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전체 조사기업의 2017년 예상 총매출액은 14조 6802억원으로 2016년 대비 2.6%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도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데다 주요 수출국의 보호무역 강화, 경쟁 심화, 투자 위축 등 대내외 여건이 안좋기 때문이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조선 기자재와 철강업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들 업종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각각 13.4%, 5.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그 외 섬유(0.7%), 자동차부품(0.1%), 신발(0.0%) 등의 업종은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그칠 전망이며 전자·전기 업종은 수요선 다변화와 고부가제품의 생산비중 확대로 3.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의 2016년 총 고용인원은 2만 8604으로 2015년 말의 2만 8957명에 비해 1.2% 감소했다.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조선기자재업으로 불황에 따른 긴축경영으로 고용이 7.3%나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시장은 올해도 악화될 전망이다. 실제 조사기업의 예상 고용인원은 2만 8501명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0.4%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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