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차례 탐색.구조활동 성과없어"
美구조함 `살보' 내일 탐색작업 합류

(서울=연합뉴스) 합참은 28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구명복과 안전모, 부력방탄복 등을 해상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합참 박성우 공보실장은 이날 "초계함 3척에서 천안함의 부유물을 회수했다"면서 "제주함은 오전 7시35분께 침몰 지점에서 서남방 16마일 지점에서 구명복 상의 22개와 안전모 15개를 수거했다"고 말했다.

전남함은 사고 지점에서 서남방 6.2마일 해상에서 부력방탄복 1개를, 충주함은 3마일 지점에서 구명복 1개를 각각 수거했다고 박 실장은 전했다.

군은 이날 오전 함미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8시27분과 낮 12시19분 두 차례, 함수가 침몰한 것으로 보이는 지점에서 낮 12시52분과 오후 1시35분 두 차례 탐색작업을 했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시간에 작업을 하지만 그나마 유속이 빠르고 해저시계가 안좋아 각각 3~4분씩 외에는 작업을 하지 못해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군은 폭발 직후 가라앉은 함미 부분의 정확한 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정밀 탐색을 하고 있으며, 함수 부분은 물살에 떠내려가 폭발 지점에서 동남방 4마일(7.2㎞) 지점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함미는 중량이 큰 기관실이 있어 폭발 지점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그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함미보다 가벼운 함수 부분은 폭발 이후에도 뒤집혀 떠 있는 모습이 식별됐기 때문에 유속에 의해 떠내려갔더라도 그 위치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함수 부분에서 근무하거나 취침하던 인원은 충분히 구조할 시간이 있었고, 함미는 폭발 직후 침몰했기 때문에 거기 있던 인원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함미에 있던 대부분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은 평상시 수심이 깊은 곳으로 다니지만 최근 여러 상황으로 인해 작전 해역에 대한 순찰이나 그 지역에서의 엄폐효과 때문에 해당 해역에서 작전활동을 했다"며 사고 해역 이동에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밤 11시께 소해함 2척이 사고지점에 도착해 29일 오전부터 탐색활동을 실시하면 조기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 해군 구조함인 3천t급 살보(Salvo)함이 29일 오전 사고 해역에 도착해 탐색 및 구조활동에 동참한다. 살보함은 지난 18일까지 한반도에서 실시됐던 한.미 연합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에 참가하기 위해 전개됐으며, 여기에는 특수훈련을 받은 잠수사들도 포함됐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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