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함 투입해 분리된 선체 정확한 위치파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 침몰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의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구난함인 광양함(3천t급)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으며, 분리된 선체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소해함 두 척이 사고 해역에 긴급 투입됐다.

해군 관계자는 28일 "해난구조대(SSU)의 수중 탐색.구조작업을 지원할 광양함이 오후 2시30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면서 "앞으로 SSU 요원들의 작업을 지원하게 되어 탐색.구조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양함에는 함수와 함미에 각각 6.25t, 12.5t 규모의 크레인이 장착되어 있고 12t을 인양할 수 있는 'Lift Bag'을 갖추고 있다. 이 장비는 공기를 주입해 침몰 선박에 부력을 형성, 수면으로 부상시키게 된다.

해군은 사고 지점이 파도가 높고 물살이 거세 수상함을 구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광양함을 투입했다.

또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920t급 소해함(기뢰제거함) 두 척이 오늘 오후 현장에 도착하게 된다"며 "기뢰 탐지가 아니라 바다 밑의 여러 가지 부유물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두 동강 난 선체의 앞부분이 물살에 상당거리를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떠내려간 위치를 대략 파악하고 있지만 보다 정확한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소해함이 동원된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은 폭발로 인해 함정 후미부분 3분의1 지점에서 두 동강이 나 후미 부분은 침몰 해역에 가라앉았으나 잘려나간 함수 부분이 거센 물살 때문에 상당거리 떨어진 곳으로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해함인 양양함과 옹진함은 해저탐색과 음파를 이용해 기뢰나 선체를 탐색하는 음탐기(VDS)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구조장병 58명 중 31명은 부상 정도가 경미하지만 추가검진과 심리치료, 휴식 등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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