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청년 실업자가 통계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실업자 중 실업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의 비율도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을 해 본 적 없는 청년(15~29세) 실업자는 지난해 기준 8만 4000명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했던 2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는 보통 졸업 시즌인 2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갈수록 낮아지는 모양새나 지난해에는 2월에 13만 3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기존 6~7월에 4~5만명 대로 나타났으나 올해는 10~11만명 대까지 올랐다.

청년 실업자 중 직업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비율도 2000년대 중반 11% 내외에 그쳤으나 2015년부터 19%로 급증, 지난해 1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 무경험자뿐 아니라 장기 실업자도 2015년부터 비율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8~2014년 6~9%대였던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의 비율은 2015년 10%로 늘어 지난해에는 3%p나 증가했다.

지난해 6개월 이상 실업자 수는 13만 3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13.1%에 달했다. 이는 2002년 13.8%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장기실업은 실업자들이 구직을 시도하는데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경기 침체 등의 징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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