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박세일 전 의원.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청와대 사회복지수석과 옛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박세일 전 의원이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박 전 의원은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연구원과 서울대 법대 교수 등을 거친 학자 출신 정치인이다.

박 전 의원은 중도·개혁적 보수의 이론적 토대를 다진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을 지내며 사법, 교육, 노동 등 각 분야 개혁을 이끌어냈으며 당시 의전수석과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박 전 의원은 새누리당 나경원, 최경환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 이혜훈 의원, 정두언, 박형준, 윤건영, 정문헌 전 의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당시 박 전 의원도 비례대표로 뽑혀 정책위의장과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맡았다.

그러나 정책위의장 시절에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수도 이전에 동의하자 반대성명을 내는 등 갈등을 빚다가 의원직을 사퇴했다.

2006년 설립했던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이끌어왔다.

이후 2012년에는 중도성향인 국민생각을 창당해 19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7일 오전 7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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