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해 살신성인한 위인들의 뜻 본받자’ 강조

▲ 안중근 숭모회 최을호 할아버지. ⓒ천지일보(뉴스천지)
“민족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뤼순 감옥에 수감돼 사형집행 직전까지 손수 저술한 <동양평화론>. 이 내용에서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역사를 내다보는 광대한 시야와 대선각자로서의 면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안중근 숭모회에서도 인정한 부산 사하구 하단에 위치한 태흥당한의원의 최을호(73) 할아버지가 안 의사에 푹 빠져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최을호 할아버지가 일하는 방안에는 안 의사 사진과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고 적힌 유묵 등 안 의사 물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할아버지는 “안 의사는 대선각자로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국가만을 위해 살아갔으며 옥중에서 쓴 <동양평화론>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할아버지가 안중근 의사와 연을 맺은 건 2002년 9월 27일 상해임시정부를 방문한 때. 등산을 좋아했던 할아버지는 산악회에서 중국 황산으로 등반을 가셨다 들른 상해임시정부에서 구입한 안 의사의 자서전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 후 2006년 여름 남산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한 후 안중근 숭모회의 1630번째 회원으로 가입해 안 의사의 사상을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을호 할아버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살신성인으로 애쓴 위인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됐겠느냐?”며 “우리는 그 분들의 희생에 감사하며 그 뜻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그의 정신을 기리며 100년 전 <동양평화론>에 담긴 사상을 이어받아 한국․중국․일본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정말 ‘평화’라는 허울 좋은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향해서도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며 “나 자신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역사를 바로 알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자연의 덕, 부모의 덕, 이웃의 덕, 스승의 덕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안중근 숭모회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그분의 뜻을 받들어 은혜에 보답하며 살고 싶다“며 ”우리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형식에만 젖어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남긴 애국심, 평화사상 등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이를 행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