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목포해경이 우리 해역을 항해 중이던 외국 화물선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경비함정으로 긴급 이송하고 있다. (제공: 목포해양경비안전서)

항해 중인 화물선 중국 선장 구조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해경이 우리 해역을 항해 중이던 외국 화물선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경비함정으로 긴급 이송해 국경을 초월한 인도주의적 구조조치를 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2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11일 오후 9시 35분경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130㎞ 해상에서 외국 화물선 A호(철 4500톤, 벨리즈 선적, 1977톤, 승선원 12명) 선장 연모씨(46,남)가 갑자기 복부 통증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외국 화물선 A호는 지난 10일 중국 리웬항에서 출항해 일본 지바로 향하던 중 중국인 선장 연씨가 갑자기 오른쪽 신장 부분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 이로 인한 고혈압 증상까지 더해져 대한민국 해경에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이에 목포해경은 즉시 경비함정을 급파하고 응급환자가 발생한 화물선과 연락을 취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가장 빠른 상봉 위치를 정했다.

목포해경 3015함은 신고접수 1시간여 만에 화물선과 만나 응급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이송을 위해 내측으로 이동하며 병원과 해양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진통제와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혈압과 호흡맥박은 안정된 상태로 돌아왔다.

▲ 응급환자 중국인 연씨는 현재 목포한국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제공: 목포해양경비안전서)

이후 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하며 함정과 안전센터 간 릴레이 긴급이송을 하면서 12일 새벽 4시 20분경 진도 서망항에 대기 중인 119에 인계해 중국인 연씨는 현재 목포한국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안두술 서장은 “지자체·병원 등과 구축된 긴급구조 협력체계를 통해 국경에 상관없이 응급환자 발생 시 가장 안전하고 신속한 이송 조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경은 중국영사관에 중국 선원 응급환자 발생에 따른 상황을 전파하고 중국어 통역인 확보 및 화물선 한국 측 대기점 등과 신속한 이송을 위한 업무협조를 이어가며 국경을 초월한 인도주의적 구조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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